아이가 갑자기 말대꾸를 한다면? 혹시 유춘기 아닐까요?
귀엽기만 하던 우리 아이,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싫어! 안 해! 왜 내가 해야 돼?"
처음엔 그냥 짜증이 나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더라고요.
많은 부모님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거예요.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우리 아이가 왜 이러지?", "혹시 내가 잘못 키운 걸까?" 싶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건 ‘유춘기’라고 부르는 유아기의 작은 사춘기 같은 시기랍니다.
오늘은 이 유춘기가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 그리고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유춘기란 뭐예요?
유춘기는 말 그대로 '어린 사춘기'예요.
아이들이 자기 생각도 생기고, 감정도 풍부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에요.
쉽게 말하면, 아직 어리지만 "나도 하나의 사람이고, 내 생각이 있어!"라고 외치기 시작하는 시기죠.
말이 늦게 트인 아이는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말이 빠른 아이는 말대꾸나 고집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언제부터 시작되고 언제 끝나나요?
유춘기는 보통 3살쯤부터 시작해서 6살 무렵까지 이어져요.
아이마다 다르지만 대략 이런 흐름이에요.
30개월 전후: 징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
3~4세: 감정 기복과 고집이 확 눈에 띄기 시작
5~6세: 정점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
우리 아이가 4살인데 요즘 말도 안 듣고 짜증이 많아졌다면, 아마 유춘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걸 거예요.
유춘기, 이런 행동이 보이면 맞아요
자기주장이 엄청 세져요
"내가 먼저 할 거야!"
"그거 하지 마, 내 거야!"
밥 먹자고 하면 "안 먹을래!"
심지어 옷 고르는 것도 자기 맘대로 해야 하죠.
예를 들어, 빨간 티셔츠 입으라니까 무조건 파란색을 입겠다고 고집부려요.
심하면 여름에 두꺼운 겨울 패딩 입겠다고 떼쓰는 경우도 있어요.
감정기복이 롤러코스터예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웃다가, 갑자기 울고, 금방 또 괜찮아지는 거죠.
예: 동생이 자기 장난감 잠깐 만졌다고 대성통곡.
그걸 달래주면 또 금방 웃어요. 어른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싫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뭐든 싫대요. 이유도 없어요.
예: 엄마가 안아주려 하면 "싫어",
밥 먹자 하면 "싫어",
TV 꺼라 하면 "더 볼래!"
말로 안 되면 바닥에 드러눕기도 해요.
부모 말은 일부러 안 듣는 것처럼 행동해요
이 시기엔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말을 못 듣는 게 아니라 '안 듣는' 것처럼 보여요.
사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거죠.
그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1. 아이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세요
아이: "엄마, 나 이거 안 해!"
엄마: "아, 지금 하기 싫구나. 싫을 수도 있지. 근데 이건 꼭 해야 하는 일이야."
이렇게 말만 바꿔도 아이가 덜 버티고 감정이 좀 누그러져요.
"하지 마!", "왜 그래!"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다"로 시작해보세요.
2. 선택권을 주면 훨씬 달라져요
예: "지금 양치할래? 5분 있다가 할래?"
"엄마가 입혀줄까, 네가 스스로 입을래?"
이렇게 선택지를 주면 아이가 ‘내가 결정했어’라고 느끼면서 협조적이 돼요.
3. 일관성 있는 규칙은 꼭 필요해요
오늘은 TV 보게 해주고, 내일은 안 된다고 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요.
TV는 하루 30분! 이 규칙이 정해졌다면 늘 똑같이 지켜주세요.
엄마, 아빠 모두 같은 기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4. 감정 표현할 시간과 방법을 주세요
예: 아이가 짜증을 낼 때, “그림으로 그려볼까?”, “우리 인형놀이하면서 말해보자”
이런 식으로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말이 느린 아이는 말보다는 놀이로 풀게 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5. 부모도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해요
아이한테 매번 화를 내면, 아이도 감정을 그대로 따라 해요.
힘들 땐 "엄마 지금 조금 쉬고 올게", "아빠도 화가 나니까 잠깐 조용히 있을게"라고 말해도 괜찮아요.
현실 육아 사례, 이렇게 해보세요
사례 1
4살 은우는 아침마다 옷 입기 전쟁이에요.
엄마가 고르면 무조건 싫대요.
그래서 이제는 두 벌을 꺼내서 이렇게 물어봐요.
“오늘 이 노란 셔츠 입을까, 파란 거 입을까?”
은우는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입었다고 좋아하고, 준비도 훨씬 빨라졌어요.
사례 2
5살 하윤이는 놀이터에서 집에 가자 하면 무조건 울고 소리 지르며 버텼어요.
그래서 하윤 엄마는 미리 5분 전에 예고해요.
“하윤아, 5분 뒤에 집에 갈 거야. 한 번 더 타고 끝내자~”
이런 식으로 미리 알려주면 갑작스럽게 끊기는 게 아니어서 훨씬 수월해졌대요.
유춘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어요
이 시기는 아이가 감정을 배우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시기예요.
그만큼 부모도 아이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죠.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놀아주세요
아이가 화낼 때, 조용히 안아주며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마무리하며
유춘기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예요.
부모에게는 도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잘 지나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돼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는, 그리고 엄마 아빠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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